모임 끝나고 근처 친구놈 집에 신세지러가서 그 친구 잠만 못자게 해버렸군요.

제가 술을 좀 먹고 피곤해지면 평상시의 3배정도 과격한 잠버릇으로 반경 2미터내 접근 금지가 되버려서요… 오늘 일어나서 친구넘한테 몇시간 동안 잔소리 들었습니다…아닌게 아니라 친구놈 얼굴을 보니 밤새 잠도 못자서 눈이 벌겋더구만요. 이래서 나중에 장가가서 어찌 살까 걱정입니다.

쓸데없는 서두를 써버렸네요. 어쨓든….

다른 약속이 있어서 늦게 참석했지만, 모든 분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셔서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안갔으면 정말 후회 할 뻔 했어요. 처음에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계서서 좀 놀랐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모두들 처음뵙는 분들뿐이고…그 와중에 어느분께서 출석부를 저에게 주셨는데…(기억이.. 가물가물…) 그때 적힌 별명들을 보니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사실, 모임 이전에 서로 의견이나 담소를 나누었던 분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판 처음이라는 느낌은 안들었습니다.

원래가 글 주변, 말 주변이 모두 전무한 놈이라 “정말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라는 말 밖에는 생각나질 않네요다음번 모임에서는 더욱 반가운 얼굴로 뵐 수 있을것 같습니다.